KBO 프로야구 팀 이름에 담긴 흥미로운 유래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각 팀의 이름은 단순한 명칭을 넘어 팀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KBO 리그에 소속된 10개 구단은 저마다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명과 지역명을 기반으로 하되, 각 팀의 지향점이나 스토리를 담아낸 이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Doosan Bears): KBO 원년 멤버인 OB 베어스의 역사를 잇는 팀입니다. 전신인 OB그룹이 맥주 회사였던 점에 착안하여 맥주를 뜻하는 'Beer'와 발음이 비슷한 'Bear'(곰)를 마스코트로 삼으면서 팀명이 유래했습니다. 이후 두산이 OB를 인수하면서 두산 베어스로 변경되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Lotte Giants):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이름에서 '거인'을 뜻하는 'Giants'를 사용합니다. 이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해외 명문 구단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인의 이미지처럼 강력하고 압도적인 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Samsung Lions):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사자'를 의미하는 'Lion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늠름하고 용맹한 사자의 기상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이름입니다.


키움 히어로즈 (Kiwoom Heroes): 서울을 연고로 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영웅'을 뜻하는 'Heroes'를 팀명으로 선택했습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영웅이 되어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 역시 팀의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기업인 키움증권의 이름이 앞에 붙습니다.


한화 이글스 (Hanwha Eagles): 대전을 연고로 하는 한화 이글스는 '독수리'를 의미하는 'Eagle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창단 당시 '다이너마이트'와 '이글스'가 경합했으나, 팬 투표를 통해 이글스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독수리처럼 빠르고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KIA Tigers):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 중 하나로, '호랑이'를 의미하는 'Tiger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예로부터 용맹함의 상징인 호랑이처럼 역동적이고 강한 팀 컬러를 나타냅니다.


LG 트윈스 (LG Twins): 서울을 연고로 하는 LG 트윈스는 '쌍둥이'를 의미하는 'Twin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이는 LG그룹의 모태 기업인 럭키금성이 합병하여 LG가 된 역사를 상징하며, 여의도에 위치한 LG의 쌍둥이 빌딩에서도 착안한 이름입니다. 함께 힘을 합쳐 승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NC Dinos):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는 '공룡'을 의미하는 'Dino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신생팀으로서 기존 팀들을 압도하는 강하고 역동적인 공룡처럼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NC는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이니셜입니다.


SSG 랜더스 (SSG Landers): 인천을 연고로 하는 SSG 랜더스는 '상륙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Landers'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연고지인 인천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상륙작전으로 상징되는 점에 착안하여, 야구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과 도약을 통해 착륙이 아닌 상륙, 즉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SSG는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사용하는 브랜드명입니다.


KT 위즈 (KT Wiz):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 위즈는 '마법사'를 의미하는 'Wiz'를 팀명으로 사용합니다. 뛰어난 재능과 비상한 솜씨를 가진 마법사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상상 이상의 마법 같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KT는 모기업인 KT의 이름입니다.


이처럼 KBO 각 팀의 이름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팀의 역사, 연고지, 그리고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각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고 응원한다면 KBO 리그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